<속보>(기사 작성중) 카프리코(Capricor), “FDA가 데라미오셀(Deramiocel)의 심사 완료일을 3개월 늦췄다”(The FDA delayed the completion of the review for Deramiocel by three months)고 발표… 논란 속 기한 연장이 데라미오셀을 살려 낼까?
2026-08-27


최근 미국에서 희귀 질환 치료제 승인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FDA가 희귀 질환 치료제 승인 기준을 완화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과학적 기준을 유지할 것인지에 있다. 논쟁은 크게 두 가지 정책 변화에서 촉발됐다.
첫째, FDA가 ‘Plausible mechanism framework'(가능성 있는 작용 기전 프레임 워크)라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다. 이 정책은 환자 수가 극히 적어 대규모 임상 시험이 어려운 희귀 질환 치료제의 경우, 질병의 생물학적 원인을 정확히 겨냥하는 치료라면 제한된 임상 데이터만으로도 승인 가능성을 열어주는 제도다. https://www.arnoldporter.com/en/perspectives/advisories/2026/02/fda-advances-a-plausible-mechanism-framework-for-rare-disease-drug-development-and-shifts-to
이 프레임 워크는 특히 유전자 편집 치료(CRISPR: 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배열된 짧은 회문 반복 서열), RNA 기반 치료, 특정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 등에 활용될 수 있다. FDA는 이를 통해 초희귀 질환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https://www.fda.gov/news-events/press-announcements/fda-launches-framework-accelerating-development-individualized-therapies-ultra-rare-diseases
둘째, 그러나 동시에 FDA는 최근 여러 희귀 질환 유전자 치료제의 승인 신청을 거부하거나 방향을 바꿈으로써 그 배경과 이유에 대해 스스로 논란을 불렀다. 이러한 사례가 최소 5건 이상의 세포·유전자 치료제에서 발생하면서 업계와 환자 단체가 “FDA가 규제 방향을 갑자기 바꾸고 있다”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 유전자 치료제 논쟁이다. 이 치료제를 개발한 바이오 기업과 FDA 사이에서 임상 데이터의 신뢰성과 규제 기준을 둘러싼 공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https://www.statnews.com/
https://www.fiercebiotech.com/biotech/pressure-builds-back-and-forth-between-uniqure-and-fda-intensifies
현재 상황은 한마디로 규제 완화 정책 발표와 실제 승인 거부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순적 상황인 셈이다.
이번 논쟁은 크게 세 가지 이해 집단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그 세 가지는 FDA내 규제 완화파, 환자 단체와 바이오 기업들, 그리고 규제 완화에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조치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쪽은 환자 단체와 바이오 기업들이다. 희귀 질환은 그 말이 의미하듯이 환자 수가 매우 적고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환자가 수십 명 수준인 질병,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질환, 유전자 결함으로 발생하는 질환 등이다. 이로한 병들은 대규모 무작위 임상 시험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자 단체와 기업들은 기존 임상 시험 기준은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불가능하고, 그러는 사이에 환자들은 치료 없이 죽어가고 있으니, 소수 환자 데이터라도 치료 가능성이 있으면 승인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새로운 정책은 ‘몇 명의 환자 데이터만으로도 승인 가능성’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https://www.reuters.com/business/healthcare-pharmaceuticals/us-fda-unveils-new-pathway-approve-personalized-therapies-2025-11-12/
환자 가족과 희귀 질환 옹호 단체들은 이를 ‘개인 맞춤형 치료 시대의 필수 규제 혁신’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이들의 정 반대에 서 있는 이들은 FDA 안에 있는 보수적인 집단이다. 이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과학적인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한 입장을 갖고 있다. 특히 일부 규제 책임자들은 유전자 치료는 장기적인 안전성이 불확실하고, 초기 데이터가 과장될 가능성이 있으며, 소규모 연구에서는 작은 효과에서라도 착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개혁적인 규제 완화가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FDA 관계자들은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 임상 데이터를 과장하거나 잘못 해석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https://www.wsj.com/health/healthcare/federal-health-officials-attack-rare-disease-drug-say-company-lied-a386721f
이처럼 이들은 “희귀질환 환자라고 해서 과학적 기준을 낮출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려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학계와 업계에는 “FDA가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든가, “규제 기준이 바뀌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가운데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미국 보건 정책 전문가들은 이 논쟁을 ‘두 가지 공공 가치의 충돌’로 설명하기도 한다. ‘치료 접근성’ 측면에서는 규제 완화와 신약 승인을 가속화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대로 희귀 질환 환자에게는 시간이 없다. 또한 치료제 개발 시장이 작아 기업 투자가 부족하고 한편으론 환자 수가 너무 적어 임상 시험을 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규제 완화는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혁신 치료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것이다. FDA는 공식적인 의견 수렴 창구를 열어 놓고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요청하고 있다. https://www.regulations.gov/document/FDA-2026-N-1584-0001?utm_medium=email&utm_source=govdelivery
그러나 규제 완화에는 분명한 위험이 있다. 실제로는 치료 효과가 없는데도 승인될 수 있고, 그러한 약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며, 이는 결국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유전자 치료는 예측 불가능한 근본적인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규제기관내의 보수적인 입장인 것이다. 안전성과 과학적 증거가 이들의 기반이다.

이 논쟁은 앞으로 FDA가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상당 기간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FDA가 제시한 ‘Plausible mechanism pathway’가 일단 그대로 가동되겠지만 당장은 FDA안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소음은 불가피하다.
FDA와 업계의 갈등은 당분간 더 커질 수도 있다. 최근에 문제가 된 헌팅턴병 유전자 치료제의 경우 기업은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승인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FDA는 해당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임상 시험을 요구했다. 따라서 희귀 질환 치료제의 승인 기준, 임상 시험 요구 수준, 나아가 조기 승인 후 사후 검증 방식에서도 이견을 끊이지 않을 것이다.
다만, 백신 논란에서 보듯, 제약업계의 기존 관행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미 보건복지부(HHS)와 FDA가 희귀 질환에 대해서는 어쨌든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그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FDA JOURNAL 관련 기사:
-2026년 2월 27일 <뉴스> “FDA, 초희귀 질환 맞춤형 치료법 개발 가속화를 위한 프레임 워크 발표(FDA Launches Framework for Accelerating Development of Individualized Therapies for Ultra-Rare Diseases)”
-2026년 1월 10일 <뉴스> “FDA, 베이즈 방법론 활용 신약 개발 초안 지침 발표: 희귀 질환·소아약 개발 속도 UP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