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기사 작성중) 카프리코(Capricor), “FDA가 데라미오셀(Deramiocel)의 심사 완료일을 3개월 늦췄다”(The FDA delayed the completion of the review for Deramiocel by three months)고 발표… 논란 속 기한 연장이 데라미오셀을 살려 낼까?
2026-08-27

FDA는 7월 1일 ‘어린이를 위한 첫 번째 겸상 적혈구 질환 유전자 치료법 승인'(Approves First Gene Therapy for Young Children with Sickle Cell Disease)을 발표, 최첨단 유전자 치료법이 생명을 위협하는 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2세 이상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한다”(State-of-the-art gene therapy provides new treatment option for children 2 years and older with life-threatening blood disorder)고 밝혔다. SCD, ‘Sickle Cell Disease’는 ‘(풀을 베는 데에 쓰이는, 초승달 비슷하게 생긴) 낫 모양의’, 즉 한자로는 ‘겸상'(鎌狀:낫 겸, 모양 상)인 적혈구가 생기는 병이다. 그래서 예전의 한자 용어로는 ‘겸상 적혈구 병’이고 요즘의 언어로는 ‘낫 모양의 적혈구 병’이다. 이 병은 적혈구가 둥근 원반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고 낫처럼 휘어져 혈관을 막는 유전성 혈액 질환이다. 더 쉽게 말하면, ‘피 속 적혈구가 낫처럼 휘어져 혈관을 막고, 심한 통증과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유전병’이다.
FDA의 이날 공식 설명은 “재발성 혈관 폐쇄 위기(VOC)를 동반한 낫 모양 적혈구 병(SCD) 또는 수혈 의존성 β-지중해 빈혈(TDT)을 앓고 있는 2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카스게비(Casgevy)(성분 엑사가망글로겐 오토템셀)’에 대한 보완 승인을 발표했다”(issued a supplemental approval for Casgevy (exagamglogene autotemcel) for patients aged 2 years and older with either sickle cell disease (SCD) with recurrent vaso-occlusive crises (VOCs) or transfusion-dependent β thalassemia (TDT))이다. 이 치료법은 두 살 이상 SCD 환자에게 승인된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이다. 버텍스 제약(Vertex Pharmaceuticals)의 이 카스게비는 이전에 재발성(recurrent) VOCs 또는 TDT가 있는 12살 SCD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FDA에 따르면, SCD는 적혈구(RBC)에 영향을 미치는데, 적혈구에는 산소를 온몸으로 운반하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이 들어 있다. SCD는 낫 모양의 적혈구 위기 또는 VOC라고 불리는 극심한 통증 발작을 포함하여 다양한 증상과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탈라세미아, 즉 지중해성 빈혈은 체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신체 조직으로의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는 유전성 혈액 질환이다. 경우에 따라 적절한 헤모글로빈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수혈이 필요할 수 있다.

FDA에 따르면, 카스게비는 환자 자신의 조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법으로, 정맥 주사로 1회 투여한다. 이 세포들은 CRISPR/Cas9라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하여 유전자가 조작된 후, 환자의 골수에 이식된다. CRISPR/Cas9는 DNA의 특정 부위를 표적으로 삼아 유전 물질을 절단함으로써 DNA를 정확하게 제거, 추가 또는 대체할 수 있다. SCD 환자의 경우, 이 치료법은 태아 헤모글로빈(HbF)이라는 헤모글로빈의 생성을 증가시킨다. 이는 적혈구가 비정상적인 낫 모양으로 변형되는 것을 방지하고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여 혈관 폐쇄성 위기(VOC)를 없애는 데에 도움을 준다. TDT 환자의 경우, 치료를 통해 HbF 수치와 총 헤모글로빈 수치가 증가하여 정기적인 적혈구 수혈에 대한 의존도가 사라진다. 카스게비 치료를 받기 전에는 줄기세포 이식이나 유전자 치료를 받기 전에 환자에게 시행하는 고강도 전처치인 완전 골수 제거 요법을 받아야 한다.
카스게비의 사용 연령층을 확대하는 데에 필요한 안전성과 유효성은 5세 이상 12세 미만의 SCD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평가됐다. 유효성 평가가 가능했던 8명의 환자 모두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VF12(카스게비 투여 후 첫 24개월 동안 최소 12개월 연속으로 프로토콜에서 정의한 중증 VOC가 발생하지 않음)를 달성했다. 5세 이상 12세 미만의 TDT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결과에서는, TDT 환자 9명 중 8명이 12개월 연속 수혈 없이 생활했으며, 수혈 독립 기간의 중앙값은 20.1개월이었다. 이같은 제품 특성 및 임상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두 질환 모두에 대해 2세 이상 소아 연령층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이 승인된 것이다.
FDA는 이번 승인 결정은 제출 후 불과 53일 만에 이루어졌으며, 이는 FDA 청장의 국가 우선 바우처 프로그램인 CNPV에 의해 선정된 여덟 번째 승인이라고 밝혔다 . FDA는 카스게비에 대해 희귀 의약품, 재생 의학 첨단 치료(RMAT) 및 신속 심사 지정을 부여했다.
<카스게비 승인의 의미: SCD(낫 모양 적혈구 병)과 TDT(수혈 의존성 베타 지중해 빈혈) 치료의 문턱이 낮아졌다>
이번 승인의 의미는 “소아 희귀 혈액 질환 치료를 더 일찍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데에 있다. SCD(낫 모양 적혈구 병)은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하면서 혈관을 막고, 그 결과 심한 통증 발작과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유전성 혈액 질환이다. FDA는 반복되는 혈관 폐쇄성 위기와 만성 빈혈이 시간이 갈수록 아이의 성장, 발달, 장기 건강에 깊은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더 어린 나이에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장기 손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카스게비는 환자 자신의 조혈 모세포를 꺼내 CRISPR/Cas9 기술로 편집한 뒤 다시 몸에 넣는 방식의 1회 투여 유전자 치료제다. 쉽게 말하면, 환자 몸 밖에서 피를 만드는 줄기 세포의 유전적 작동 방식을 바꾸어, 다시 환자 몸속 골수에 자리 잡게 하는 치료다. 이 치료는 태아 때 많이 만들어지는 태아 혈색소(HbF) 생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SCD에서는 HbF가 증가하면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TDT에서는 전체 혈색소가 늘어나 반복 수혈 의존성을 낮출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심사 속도다. FDA는 이번 결정을 신청 접수 후 53일 만에 내렸고, 이 승인이 FDA의 Commissioner’s National Priority Voucher(CNPV) 시범 프로그램에 선정된 여덟 번째 승인이라고 밝혔다. C카스게비는 희귀 의약품, 재생 의학 첨단 치료제(RMAT), 패스트트랙 지정도 받은 제품이다. 이는 FDA가 이 질환들을 ‘치료 선택지가 제한된, 중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로 보고, 심사를 빠르게 진행했다는 뜻이다.
이번 승인으로 새롭게 혜택을 볼 수 있는 핵심 환자군은 2세 이상 11세 이하 소아다. 다만 ‘SCD 환자라면 누구나’가 아니라, 반복적인 혈관 폐쇄성 위기를 겪는 환자가 대상이다. TDT 역시 단순한 베타 지중해 빈혈 전체가 아니라, 정기적인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대상이다. 버텍스는 이번 승인으로 미국에서 약 5,500명의 추가 소아 환자가 카스게비의 잠재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내 75곳 이상의 허가 치료 센터를 통해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버텍스의 보도 자료: https://news.vrtx.com/news-releases/news-release-details/vertex-announces-us-fda-approval-expanded-use-casgevyr-treatment)

경쟁 제품은 있다. SCD 분야에서는 제네틱스 바이오테라퓨틱스(Genetix Biotherapeutics)의 리프게니아(Lyfgenia)(성분 lovotibeglogene autotemcel)가 대표적이다. Lyfgenia도 환자 자신의 조혈 모세포를 이용하는 세포 기반 유전자 치료제이며, FDA는 2023년 12월 Casgevy와 Lyfgenia를 12세 이상 SCD 환자 치료제로 함께 승인했다. 다만 두 제품의 작동 방식은 다르다. Casgevy는 CRISPR/Cas9으로 유전자 조절 부위를 편집해 HbF를 늘리는 접근이고, Lyfgenia는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기능성 헤모글로빈을 만들도록 세포를 변형하는 방식이다. 당초 이 치료제는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가 개발했으나 이후 회사 이름이 제네틱스 바이오테라퓨틱스로 바뀌었다.(*제네틱스의 리프게니아 페이지: https://www.lyfgenia.com/)
환자의 연령대가 확대됐다는 점에서는 Casgevy가 앞서 있다. FDA의 Lyfgenia 제품 정보에 따르면 Lyfgenia의 적응증은 여전히 12세 이상 SCD 환자다. 반면 Casgevy는 이번 승인으로 2세 이상까지 내려왔다. 따라서 2~11세 SCD 환자군에서는 Casgevy가 뚜렷한 선점 효과를 갖는다.(*블루버드 바이오가 제네틱스로 회사 이름을 바꾼다는 설명 페이지: https://www.genetixbiotx.com/press-release-2025-09-18.html)
TDT 분야에서는 같은 제네틱스의 찐테글로(Zynteglo)(성분 betibeglogene autotemcel)가 경쟁 제품이다. Zynteglo는 정기적인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성인 및 소아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 치료제로 2022년 FDA 승인을 받았다. 따라서 TDT 영역에서는 Casgevy와 Zynteglo가 모두 유전자 치료 옵션으로 존재한다. 다만 Casgevy는 CRISPR 기반 유전자 편집 치료제이고, Zynteglo는 렌티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라는 차이가 있다.(*제네틱스의 진테글로 페이지: https://www.zynteglo.com/how-zynteglo-gene-therapy-works)

상업적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보급은 간단하지 않다. BioSpace는 이번 승인으로 Casgevy가 2세 이상 소아까지 내려온 첫 유전 의학 치료제가 됐고, 미국에서 약 5,500명의 추가 환자 시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사에서 Casgevy의 초기 시장 흡수는 아직 빠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6년 1분기 Casgevy 매출은 4,300만 달러였고, 치료 시작과 세포 채취, 제조, 재투여까지 이어지는 환자 여정이 길다는 점이 시장 확대의 현실적 제약으로 지적된다.
가장 큰 과제는 치료 과정에 있다. Casgevy는 알약이나 주사제처럼 바로 투여하는 약이 아니다. 환자의 조혈 모세포를 채취하고, 세포를 유전자 편집해 제조한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해야 한다. 그 전에 환자는 골수를 비우는 강한 전처치, 즉 myeloablative conditioning을 받아야 한다. FDA와 버텍스는 Casgevy의 주요 이상 반응으로 점막염,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식욕 감소 등을 제시했고, 호중구 생착 실패, 혈소판 생착 지연, 과민 반응, 의도하지 않은 유전자 편집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포함했다.
가격과 보험 문제도 남아 있다. Casgevy의 미국 정가는 2023년 승인 당시 220만 달러로 알려졌고, 경쟁 제품인 Lyfgenia의 정가는 310만 달러로 책정됐다. 약값만 큰 것이 아니라 세포 채취, 제조, 입원, 전처치, 사후 관리 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 의료 시스템의 부담은 더 커진다. 따라서 향후 관건은 ‘승인’ 자체가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가 된다.
그럼에도 이번 승인은 유전자 치료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지금까지 희귀 혈액 질환 치료는 수혈, 약물 치료, 통증 조절, 골수 이식 같은 방식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Casgevy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바꾸어 병의 근본 메커니즘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와 다르다. FDA는 2023년 Casgevy와 Lyfgenia를 승인하면서 SCD에 유전자 치료의 시대를 열었고, 올해의 이번 승인을 통해 그 적용 연령대를 더 어린 나이로 내린 것이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초점은 네 가지다. 첫째, 실제 2~11세 환자에게서 장기 안전성과 효과가 성인·청소년 데이터에서처럼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버텍스는 장기 추적 연구인 CLIMB-131을 통해 Casgevy 투여 후 최대 15년까지 안전성과 효과를 추적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둘째, 치료 센터와 제조 능력이 충분히 확대되어야 한다. 셋째, 보험자와 정부 프로그램이 고가 유전자 치료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결정해야 한다. 넷째, 더 어린 나이에 치료했을 때 장기 손상을 얼마나 실제로 줄일 수 있는지 장기 데이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