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기사 작성중) 카프리코(Capricor), “FDA가 데라미오셀(Deramiocel)의 심사 완료일을 3개월 늦췄다”(The FDA delayed the completion of the review for Deramiocel by three months)고 발표… 논란 속 기한 연장이 데라미오셀을 살려 낼까?
2026-08-27

FDA가 2026년 3월 15일 ‘대장균 O157:H7 집단 발생 조사’를 발표하면서 “로팜(Raw Farm)의 생 체다 치즈가 식중독 사태와 연관돼 있다”(RAW FARM-brand Raw Cheddar Cheese linked to ongoing outbreak)며 이 회사 제품의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https://www.fda.gov/food/outbreaks-foodborne-illness/outbreak-investigation-e-coli-o157h7-raw-cheddar-cheese-march-2026) 당시 확진자는 7명이고 그중 영유아가 3명이었다고 FDA는 밝혔다. 문제는 이 발표문에서조차 이미 FDA가 “로팜에 생치즈 제품을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철수할 것을 권고했지만, 해당 회사는 이를 거부했다“(FDA has recommended that RAW FARM, LLC voluntarily remove their raw cheese products from the market, and the firm has declined.)고 명시했다는 것이다.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로팜>
로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FDA의 지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로팜은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 우리는 FDA의 허위적인 ‘연관 가능성’ 주장과 극단적인 비난(혐의)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OFFICIAL STATEMENT: we 100% disagree with the fda’s false ‘possible link’, and extreme allegations.)고 내걸었다. 이 표현은 로팜의 오너인 아론 맥아피(Aaron McAFee)의 사진 위쪽에 걸렸다. 로펌 관계자는 프리벤션(Prevention)과의 인터뷰에서 “FDA는 우리 제품이나 브랜드와 질병 발생 사이에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실제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수개월에 걸쳐 전국적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동일한 제품(정확한 제품은 아직 밝혀지지 않음)을 섭취했고, 의사에게 우리 브랜드를 즐겨 먹는 제품으로 언급했다는 사실만 근거로 삼고 있을 뿐이다. 우리 브랜드나 제품과 관련된 어떠한 질병 발생 사례도 실제로는 없다. 우리 회사와 정부 기관에서 실시한 모든 검사 결과, 대장균을 비롯한 모든 유해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모든 로팜 제품을 안심하고 섭취하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마디로 로팜은 문제가 된 생치즈 배치(Batch)에 대해 자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FDA가 주장하는 그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환자들이 해당 제품을 섭취했다는 역학 조사 결과만으로는 제품의 오염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로팜이라는 기업에 대한 기시감>
로팜은 과거에도 유사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2023년 5월: 생 우유와 관련된 캄필로박터균 집단 발병
-2023년 8월: 비살균 치즈와 관련된 살모넬라균 집단 발병
-2023년 10월: 생 우유와 관련된 대규모 살모넬라균 집단 발병, 주로 어린이들에게 피해 발생
-2024년 2월: 생 체다 치즈와 관련된 최초의 대장균 O157:H7 집단 발병 발생
-2024년 11월: 생 우유에서 조류독감 검출
-2024년 12월: 조류 인플루엔자 관련 리콜 확대; 동물 폐사 원인으로 해당 식품 섭취 지목
-2026년 3월: 두 번째 대장균 O157:H7 집단 발병, 이번에도 생 체다 치즈와 관련됨
<FDA, 강경 조치 검토>
로팜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자 FDA가 다음 수순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기업이 리콜을 거부하면 FDA는 세 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첫째, 강제 회수 명령(Mandatory Recall Order)이다. FDA가 해당 식품이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유통 중단과 회수를 강제할 수 있다. 둘째, 식품 시설 등록 중지(Suspension of Food Facility Registration)이다. 이는 강력한 수단 중 하나로, 등록이 중지되면 해당 시설은 미국 내로 식품을 유통하거나 판매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된다. 사실상의 영업 정지에 해당한다. 셋째, 압류(Seizure) 및 가처분(Injunction)이다. 미국 연방 보안관(U.S. Marshals)을 동원해 유통 중인 제품을 직접 압류하거나, 법원을 통해 생산 중단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다.

<의원들이 나서다>
사건이 이처럼 표면화되자, 의원들이 나섰다. 코넷티컷 주의 로사 델라우로(Rosa DeLauro) 하원 의원을 비롯한 10명의 식품안전협의회 위원들(Members of the Food Safety Caucus)은 “FDA는 지금 당장 매장에서 제품을 치우라“(FDA: Get it off the shelves – now)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 로팜 제품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FDA에 촉구했다. 이들은 “FDA는 로팜이 진행 중인 대장균 집단 감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로팜에 생치즈 제품을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나 로팜은 이를 거부했다. 로팜과 FDA에 전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이다. 지금 당장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또한 “로팜이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시장에서 회수하지 않는다면, FDA는 강제 회수 권한을 행사하여 해당 업체를 법적으로 제재해야 한다. 기업이 회수 권고를 일방적으로 거부할 수는 없다. 이는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이다.”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나아가 “케네디 장관과 로팜의 연관성, 그리고 FDA의 미온적인 대처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최소한 이는 잠재적인 이해 충돌로 볼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케네디 장관이 또다시 미국 국민의 건강을 가지고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팜이라는 기업과 미국 정부의 정치적인 연관성까지 제기한 것이다. 로팜은 미국 최대의 비살균 생우유 제품 생산 업체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같은 유명 인사들을 포함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 FDA의 리콜을 거부한 기업이 있는가>
1. Triangle Pharmanaturals가 2018년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크라톰(Kratom) 제품에 대해 리콜을 거부했다. 이는 FDA가 식품 분야에서 사상 처음으로 강제 회수 명령권을 행사하게 만든 사례이다. 강제 명령 발동 직후 결국 이 기업의 제품이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https://www.fda.gov/safety/recalls-market-withdrawals-safety-alerts/fda-orders-mandatory-recall-kratom-products-due-risk-salmonella
https://www.foodsafetynews.com/2018/04/fda-flexes-muscles-mandates-recall-of-kratom-for-salmonella/)
2. 2014년에는 Oasis Brands가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치즈 제품의 리콜을 거부하자, FDA는 식품 시설 등록 중지 조치(Suspension of Food Facility Registration)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콜을 거부하고 비위생적인 생산을 계속한 Oasis Brands의 소유주 크리스티안 리바스(Christian Rivas)는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오염된 치즈를 유통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주민이자 오아시스 브랜즈의 소유주인 크리스티안 리바즈에게 15개월 징역형 선고’ 2016년 11월 15일 미 플로리다 남부 지방 검찰청 https://www.justice.gov/usao-sdfl/pr/miami-dade-resident-sentenced-fifteen-months-prison-distributing-contaminated-cheese) 당시 이 조사에는 FDA 범죄수사국(OCI) 마이애미 지부의 저스틴 그린 특별수사관이 담당 검사와 함께 참여했다.

<향후 전망>
이번 사태는 다음과 같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첫째, 법적 공방이다. 로팜이 법원에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내며 저항할 수 있으나, 공중 보건 위해가 입증된 상황에서 사법부가 기업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둘째, 사전 청문회 고지(Pre-hearing Order)이다. FDA는 로팜에 강제 회수 명령을 내리기 전, 공식적인 의견 제출 기회를 주는 ‘사전 고지’ 단계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의무적 식품 리콜에 관한 질문과 답변: 업계 및 FDA 직원을 위한 지침'(Questions and Answers Regarding Mandatory Food Recalls: Guidance for Industry and FDA Staff)(https://www.fda.gov/media/117429/download)
셋째, 강제 회수 및 시설 등록 중지 검토: 로팜이 반복적인 오염 사고(2023년, 2024년 사례 포함)를 일으킨 ‘상습 위반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FDA는 단순히 제품 회수를 넘어 시설 등록 중지라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이 있다.
끝으로, 의회 및 시민단체의 압박이다. 이번 사태는 이미 정치권과 시민 단체들이 가세한 상황이어서 금방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리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인 개혁을 앞당기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