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기사 작성중) 카프리코(Capricor), “FDA가 데라미오셀(Deramiocel)의 심사 완료일을 3개월 늦췄다”(The FDA delayed the completion of the review for Deramiocel by three months)고 발표… 논란 속 기한 연장이 데라미오셀을 살려 낼까?
2026-08-27

패트릭 순 시옹(Patrick Soon-Shiong)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의사‘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의학계의 쇼맨‘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동시에 받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보건복지부(HHS) 장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소문 속에서 최근 자사 의약품의 허위 홍보 문제로 규제 당국(FDA)과 충돌하며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순 시옹은 자신의 기업인 이뮤니티 바이오(ImmunityBio)가 개발한 방광암 치료제 앙티바(Anktiva)를 홍보하기 위해 팟캐스트와 TV 광고에 출연, 마치 앙티바가 만능 항암제인 듯이 표현해 3월 24일 FDA로부터 장문의 경고장(Warning Letter)를 받았다. 천재 의사이자, 의학계의 거물인 데다, 로버트 케네디 보건복지부(HHS) 장관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거물’ 순 시옹이 ‘이례적이고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보건 당국의 경고장을 받은 것 자체가 큰 뉴스가 됐다.(https://fdajournal.com/fda-soon-shiong-immunitybio-warning-letter/) 그런데, 순 시옹은 팟캐스트 내용을 잠시 홈페이지에서 내리는 등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3월 26일 앙티바를 우수성을 알리는 보도 자료를 3월 26일 홈페이지에 내걸었다. 앙티바의 임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시점에 굳이 앙티바를 내세울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날 탐사 전문 언론 스테이터스(STATUS)가 ‘순 시옹의 의약품 사기'(Soon-Shiong’s Drug Deception)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의 부제목은 “FDA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소유주의 암 치료제 관련 주장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스테이터스(Status)의 새로운 보도에 따르면 신문사 산하 스튜디오 부서가 해당 주장을 홍보하는 데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윤리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As the FDA cracks down on the Los Angeles Times owner’s cancer drug claims, new reporting from Status reveals how the newspaper’s studio arm has been entangled in promoting them—raising ethical alarms among staff)였다. 스테이터스는 이 기사에서 “순 시옹이 LA 타임스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kdKE1HcNMS0)에서, ‘앙티바가 다른 암도 치료할 수 있다는, 유사하지만 덜 명시적인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Soon-Shiong appeared to make similar, though less explicit, claims—that Anktiva can treat other cancers)”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로써 순 시옹을 둘러싼 파문은 미국 의료계에서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https://www.status.news/p/patrick-soon-shiong-fda-los-angeles-times-cancer-drug)
패트릭 순 시옹(Patrick Soon-Shiong)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외과 의사, 의학 연구자, 바이오 기업가, 언론사 소유주, 세계 200대 재벌 등의 여러 모습을 갖고 있다. 그는 암 치료제 아브락산(Abraxane) 개발로 막대한 부를 쌓았고, 이후 NantWorks, ImmunityBio 같은 바이오/헬스 테크 기업군을 구축했으며, 2018년부터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 소유주이기도 합니다. 블룸버그는 그가 APP Pharmaceuticals와 Abraxis BioScience를 각각 매각해 억만장자가 됐고, 2026년 3월 기준 LA 레이커스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https://www.bloomberg.com/billionaires/profiles/patrick-soonshiong/) 블룸버그 자료에는 그의 자산이 약 150억 달러(약 20조원)로 세계 187위의 부자로 돼 있다.
출신 배경부터 보면, 그는 1952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현재의 게베하: Gqeberha)에서 태어났고,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아래에서 성장했습니다. 남아공의 위츠대(Wits University) 동문회보에 따르면 그의 부모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시절에 남아공으로 온 중국계 이민자였다. 부친은 한약과 민간약을 다루는 사람이어서 어린 순 시옹이 집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합니다. 이 배경이 나중에 그가 ‘인체의 내재적 치유 능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라고 본인이 설명한다. (*위츠대 동문회보 https://www.wits.ac.za/alumni/history-and-traditions/your-wits-story/alumni-stories/)

의사로서의 경력도 특이하다. 그는 위트워터스랜드대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캐나다 UBC에서 수술 관련 추가 훈련을 받았고, 미국으로 건너가 UCLA에서 외과 수련을 했다. ImmunityBio의 공식 소개와 LA타임스의 회사 소개에 따르면 그는 UCLA에서 서부 해안 최초의 췌장 이식, 그리고 세계 최초의 ‘캡슐화된 췌도 세포 이식'(Encapsulated islet cell transplant)를 수행한 인물이다. 즉, 원래는 항암제 기업가가 아니라 이식 수술과 당뇨·면역 연구에서 출발한 외과 의사였다. (*이뮤니티 바이오 홈페이지의 순 시옹 소개 문안: https://immunitybio.com/about/ )
그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가장 큰 계기는 역시 아브락산(Abraxane)입니다. 순 시옹은 1990년대 이후 APP Pharmaceuticals와 Abraxis BioScience를 이끌었고, 여기서 개발된 Abraxane은 단백질-나노 입자 기반의 항암제로서 그에게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안겨줬다. LA타임스의 회사 프로필은 APP를 2008년 약 46억 달러에 Fresenius에 팔았고, Abraxis를 2010년 약 38억 달러에 Celgene에 매각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프로필도 비슷하게, 그의 현재의 재산은 이 두 회사를 판 데서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LA 타임스: https://www.latimes.com/about/la-patrick-soon-shiong-executive-chairman-20180622-story.html)
현재 순 시옹이 소유한 부의 중심은 ImmunityBio이다. ImmunityBio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이 회사를 2014년에 세웠고, 그의 직함은 현재 Executive Chairman and Global Chief Scientific and Medical Officer입니다. 회사는 NK세포, T세포, 면역치료, 감염병·암 치료를 내세우고 있고, 순 시옹은 이를 자신의 장기 비전인 ‘암과 알츠하이머를 이기기 위한 AI+바이오 융합’과 연결해 설명해 왔다. 2024년 FDA는 ImmunityBio의 앙티바(Anktiva)를 특정 형태의 방광암에 승인했는데, 로이터는 이것이 전년도 제조 관련 보완 요구를 넘긴 뒤 나온 승인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https://www.reuters.com/business/healthcare-pharmaceuticals/us-fda-approves-immunitybios-bladder-cancer-therapy-2024-04-22/)
사업 범위도 넓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2010년 매직 존슨으로부터 LA 레이커스 지분 4.5%를 매입했고, 2018년 LA타임스를 약 5억 달러에 인수했다. 포브스 2026 억만장자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 있으며, 헬스 케어 분야 억만장자 중 한 명에 든다. 따라서 순 시옹은 단순한 ‘바이오 CEO’가 아니라 바이오·스포츠·미디어를 한 손에 쥔 복합형 자산가에 가깝다.
언론사 소유주로서의 순-시옹의 행보는 꽤나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LA타임스는 2024년 대선에서 논설위원회가 카멀라 해리스 지지를 검토했지만, 순 시옹이 결국 대선 후보 지지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 여파로 위원 3명이 사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이를 ‘덜 분열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지만, 사내외에서는 소유주의 편집 개입 논란이 커졌다. 이 사안은 그가 ‘언론을 구한 후원자’인지, 아니면 ‘보도·논평 방향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유주’인지를 불분명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시 LA 타임스 기사: https://www.latimes.com/business/story/2024-10-25/latimes-no-presidential-endorsement-decison-resignations)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논란이 많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장관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지지하기도 했다. LAist/NPR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5년 초 케네디의 HHS 장관 지명을 지지하는 글을 며칠 사이에 다수 올렸고, “미국 대중의 최선의 이익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까지 적었다. 또 과거 1기 트럼프 시절에도 건강 정책과 관련해 조언하려 했던 정황이 보도됐다. 그래서 순 시옹은 정통 의학권에 속한 억만장자이면서도, 기존의 담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인물, 그러한 자신의 시도를 정치권을 통해 반영하려는 인물로 읽히기도 한다. (*LAist: https://laist.com/news/la-times-owner-boosts-rfk-jr-online-as-writer-says-paper-cut-his-critique)
그렇게 정치권 및 정부와 보조를 잘 맞춰 온 그가, 즉 그의 회사가 이번에 FDA로부터 공개 경고장을 받는 역풍을 맞아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FDA는 경고장에서, 순 시옹이 TV 광고와 팟캐스트에서 앙티바를 두고 ‘암 백신’,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다’, ‘방사선 노출 시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일로 ImmunityBio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 사건을 두고 항간에는 “정부/정치권에 순응하던 순 시옹이 이제 자신의 영향력에 걸맞는 목소리를 내려 한다”는 해석이 돌고 있다.
사업가로서의 평가도 갈린다. 한편에서는 그를 혁신적인 의사이자 발명가로 본다. 다른 한편에서는 너무 많은 사업을 동시에 벌이고, 거대한 비전만 앞세운다는 비판도 있다.
2017년 2월, 의학 전문 매체 STAT News는 레베카 로빈스(Rebecca Robins) 기자의 수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순 시옹의 ‘암 정복’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과학적 성과보다는 마케팅 도구에 가까웠음을 폭로했다. 기자는 순 시옹이 2016년 야심 차게 발표한 ‘Cancer Moonshot 2020(이후 Cancer Breakthroughs 2020으로 개명)’이 실제로는 본인 소유 회사인 난트헬스(NantHealth)의 고가 유전자 진단 도구인 ‘GPS Cancer’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STAT News: ‘그는 암을 치료하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이 억만장자의 야심찬 계획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He vowed to cure cancer. But this billionaire’s moonshot is falling far short of the hype.)(https://www.statnews.com/2017/02/14/moonshot-soon-shiong-investigation/)
같은 해 Politico는 순 시옹의 자선 재단 운영 방식을 조사하여, 기부금의 상당 부분이 다시 그의 영리 기업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를 밝혀냈다. 순 시옹은 유타 대학교에 1,2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그중 1,000만 달러를 다시 자신의 회사인 난트헬스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으로 지불하게 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세금 혜택은 받으면서 실질적으로는 자기 사업의 매출을 올리는 ‘셀프 거래’라는 비판을 받았다. (*폴리티코의 종합 기사(중간에 언급): https://www.politico.com/tipsheets/morning-ehealth/2017/10/20/code-cracked-industry-loves-cms-ama-reimbursement-moves-222915)
또한 2019년 Sorrento Therapeutics는 순 시옹이 경쟁 가능성이 있던 항암제 신빌록(Cynviloq)를 사들인 뒤 사실상 묻어버리는 ‘인수 후 폐기'(catch-and-kill) 작업을 하려 했다고 소송을 내기도 했다. (*LA 타임스 보도: https://www.latimes.com/business/la-fi-sorrento-patrick-soon-shiong-20190403-story.html?)
*FDA JOURNAL 관련 기사: 2026년 3월 27일 순 시옹(Soon-Shiong)의 이뮤니티바이오(ImmunityBio), FDA의 경고장 받은 지 이틀만에 “앙티바(Anktiva)의 임상 시험 결과가 우수하게 나왔다” 보도 자료 발표… “BLA 올해 제출한다” (https://fdajournal.com/soon-shiong-anktiva-bla-press-release/)